깨달음의 빛, 청자 (34회)

작성일
2023.10.12 13:12
등록자
임지은
조회수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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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걸 작성일2023-10-19 08:33:56

    두꺼비벼루 보실래요

    아래 사이트 연결해 보세요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31/2012103100289.html

    귀엽기도 하구 재미난 모양이지요

    아래 사이트는 남도답사1번지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rem_detail.do?cotid=88c58a18-5601-4ab3-8ef4-e96db688e3c0

  • 위승환 작성일2023-10-18 08:09:01

    신라 때 장보고가 월주청자 기술을 들여온지 250여 년 만에 드디어 청자의 전성기를 맞았다.
    도공들이 탐진으로 속속 몰려와 이 골 저 골에 가마를 지은 것은 그 만큼 수요가 많았기 때문 아닌가.
    송나라 청자 수준과 비교해도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니 탐진 청자가 이룬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청자벼루나 청자베개의 주문이야말로 탐진청자의 대유행의 반증이라고 하겠다.

  • 박명숙 작성일2023-10-17 19:34:50

    청자의 전성시대가 느껴집니다.
    강릉김씨가 구입한 익살맞은 두꺼비 벼루와
    이미 임자가 있었던 사자향로의 멋진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
    그려집니다.

  • 김걸 작성일2023-10-17 10:01:52

    장보고 장군 사후에 탐진에 많은 도공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청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청자는 왕실이나 귀족들의 집으로 들어가고요

    이러한 현상은 청자가 어느 물건보다 귀한 물건이라는 뜻이겠지요

    도공들의 헌신이 최고의 작품을 만들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탐진인의 예술성과 끈기 그리고 솜씨를 엿볼수 있어 기쁩니다.

  • 조영을 작성일2023-10-15 17:09:38

    선림원지(禪林院址)에 가서

    어제는 의 작가인
    정찬주 소설가와 함께하는 차꽃 시ㆍ문회가
    작가의 문학비가 있는 보성군 봇재에서 공활하게 열렸다.
    작가의 작가정신을 기리고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설 낭독과 시낭송,판소리 등 격조있고 흥겨운 자리였다.

    나도 작가의 소설중에서 이순신이
    문과에서 무과로 전향하려는 의지를 밝히는 대목을
    이순신의 장인 역을 맡은 분과 구연하였다.
    드디어 내가 오천년 역사의 영웅인 이순신을
    미세하나마 연기한 것이다.
    영화에서 이순신 역을 맡아 열연한
    동국대 선배인 최민식 배우와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이다.
    가문의 영광이라 아니할 수 없다.

    어렸을 땐 놋그릇을 쓰다가 스텐 그릇으로 바뀌더니
    또 어느 순간 모두 본차이나로 싹 바뀌었다.
    그걸 마련하려고 어머니께서 동넷 분들과
    계도 들었던 것 같다.

    강릉 김씨가 탐진 청자 물품들을 대량 구매하여 궁궐에 선물하려
    하는 걸 보니 그만큼 탐진 청자가 귀한 대접을 받았음을 알겠다.

    하기사 먼 훗날 이도다완 하나가 성하나랑 같은 값어치로 인정받고,
    토요토미 히데요시 주변 다이묘와 무사들이 조선의 차사발을
    헌상하는 것으로 귄력자의 환심을 사려했던 것을 보면
    자기의 값어치를 알 수 있다.
    비약일진 모르겠으나 그 도자 기술의 현묘한 싹이
    탐진청자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제 행사에서 어느 시인이 낭독한
    깊어가는 가을에 스러지는 시를 다시 한번...

    선림(禪林)으로 가는 길은 멀다
    미천골 물소리 엄하다고
    초입부터 허리 구부리고 선 나무들 따라
    마음의 오랜 폐허를 지나가면
    거기에 정말 선림이 있는지

    영덕,서림만 지나도 벌써 세상은 보이지 않는데
    닭죽지 비틀어 쥐고 양양 장 버스 기다리는
    파마머리 촌부들은 선림 쪽에서 나오네
    천년이 가고 다시 남은 세월이
    몇 번이나 세상을 뒤엎었음에도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근 농가 몇 채는
    아직 면산(面山)하고 용맹정진하는구나

    좋다야,이 아름다운 물감 같은 가을에
    어지러운 나라와 마음 하나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소처럼 선림에 눕다
    절 이름에 깔려 죽은 말들의 혼인지 꽃들이 지천인데
    경전(經典)이 무거웠던가 중동이 부러진 비석 하나가
    불편한 몸으로 해빛을 가려준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여기까지 오는데 마흔아홉 해가 걸렸구나
    선승들도 그랬을 것이다
    남설악이 다 들어가고도 남는 그리움 때문에
    이 큰 잣나무 밑동에 기대어 서캐를 잡듯 마음을 죽이거나
    저 물소리 서러워 용두질을 했을지도 모른다

    말이 많았구나 돌아가자
    여기서 백날을 뒹군들 니 마음이 절간이라고
    선림은 등을 떼밀려 문을 닫는데
    깨어진 부도(浮屠)에서 떨어지는
    뼛가루 같은 햇살이나 몇 됫박 얻어 쓰고
    나는 저 세간의 무림(武林)으로 돌아가네

    -禪林院址에 가서/이상국